내가 썼던 답을 써올 정신이 없어서 문제/답안 뜨기 기다렸다가
다시 풀고 채점했는데 결과가 아슬아슬했다.
항상 최악을 상상해서 아예 시험을 한 번 쳐야겠구나, 하고 마음을 좀 놨는데
결과 뜨는 당일 손 헛놀려서 자격 취득 내역 눌렀더니
최상단에 무역영어 1급 떠있었다.
잘못 봤나 싶어서 들어가봤는데 합격 맞음.
한끝 차이로 떨어질 줄 알았는데 한끝 차이로 붙었다.
신비로운 2과목 점수. 놀랍게도 전공자이며 관련 업무 종사중이다
공부하기 싫어서 학교 다니는 내내
본능에 충실하다가 돈 좀 더 받고 싶어서 이제서야 첫 시험 치렀는데
( 늦게 하려니까 체력 딸리고 힘드네요. 여러분은 이러지 말고 꼭 할 때 하세요 )
독학으로도 하는 사람은 한다던데
나는 책 사놓고 한 이틀 끄적이다가 드러누울 나를 너무 잘알았다.
맨 처음에는 네이버 카페 무역라이센스 팩토리에 있는 자료랑
문제풀이 토익마냥 기출문제
빡세게 돌리면 되겠지 했는데 문제 보니까 도저히ㅎㅎ
게다가 무료 수강이 가능한 VIP 등급은
온라인에서도 낯가리는 아싸에게
너무나 커다란 장벽이었기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하고 빙글리쉬닷컴 들어갔다.
일반 상품도 몇 가지 있었지만
빙글리쉬에서 시행하고 있는 환급 이벤트가
특히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바로 신청했다.
남들 다 돌려 받는데 못돌려 받는 게 배아파서라도 공부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오리엔테이션을 들으면서
교수님의 학생 경험에서 나오는 참 조언이 자연스레 걷히고,
갑자기 의욕에 불타 책상에 한 시간 앉아 있기도 힘든 주제에
꼭 시험을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합격해야지,
하루에 3-4강씩 들어야지, 안하던 짓을 한다. 당연히 오래 못간다.
평소에 꾸준히 해오던 사람이 아닌 이상
약속 한 번으로 계획 고꾸라지면 만사 하기 싫어지는 법이다.
그렇게 어영부영 시험 기간 중반쯤 다다르면
초반의 독기는 사라지고 갑자기 부처님 빙의해서
나는 후회 없이 하루를 보냈으며,
십칠만원이 한 푼 아깝지 않다는 착각이 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험 2주 전부터 다시 열심히 하고 싶어진다.
자괴감과 조급한 마음으로 며칠을 보내고 싶지 않다면
그냥 처음부터 교수님 말 듣고 하루하루 꾸준히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전 강의를 듣지는 않았고
초반 몇 강과 잘 모르거나, 애매한 파트 위주로 들었다.
아예 초심으로 돌아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어설프게 아는 게 위험하다는 말이 딱이다.
전공자가 강의 끝까지 다 듣고 시험 쳤는데 저 점수면 정상이 아니다.
그 정도로 편안하게 잘 설명해주시고,
부랴부랴 시험 치러 가는 길 버스에서 들은 보험 파트도 시험에 나왔다.
문제 풀이는 기출 3번 정도 보다가
기출이랑 무역실무 기초 다지기,
퍼펙트 교재 마지막에 있는 Final test 파트 반복해서 풀었다.
시험 당일엔 순차적으로 풀면 3과목에서 시간 부족할까봐
3과목-2과목-1과목 순으로 풀었다.
1과목이 막타였기 때문에 시간 부족해서 반 정도만 두 번 읽을 수 있었고,
2, 3과목은 전 문항 2번씩 풀었다.
시간 재면서 연습해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는 못했지만
중간에 후딱 보고 넘기느라
놓친 부분 다시 생각하면서 답안 확정 지을 수 있기 때문에
딱 마킹하는 시간만 남기고 2회독할 수 있게 시간 배분하면 좋을 것 같다.
만일 강의를 듣게 된다면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는 다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른 무역 시험도 함께 준비중이라면
공부할 때 이해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훨씬 낫다.
충분히 문제를 풀어보고 들어간다면
불안한 마음으로 라마마 돌리면서 오늘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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